[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부여당을 향해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특검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은 물론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총망라해야 한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 △윤 대통령 부친 자택매각 △대장동 일당의 진술 변경 △공직선거법 문제 등 거론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을 수사과정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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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0월 21일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부정의혹에 특검을 요청했다. /사진=미디어펜 |
특검 제안 배경에는 지난 1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점화돼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이제 검찰은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소리만 요란하다”며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권을 견제했다. 정부여당이 실책으로 잃은 민심을 ‘정치탄압’으로 회복하려 한다는 당의 주장을 재각인 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민생이고 주권자가 맡긴 권한은 오직 국민의 눈물을 닦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데 사용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 정치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 정쟁에 몰두하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 걱정은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며 민생을 챙기기 위해 정치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여론에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정부여당이) 떳떳한 것이 확실하다면 특검으로 공정하게 실체를 규명토록 요구한다”며 “정치보복의 꽹과리를 울린다고 경제침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 여당은 정치 탄압을 멈추고 특검법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특검이 시간 끌기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엔 "가정적 질문에 대해 답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욕나오게 한 사람에게 사업이 끝난 다음 몇 억을 대선자금으로 줬다? 대장동 일당이 진술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겠냐. 국민들께서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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