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공동개발한 일본 시오노기 제약…일본서 사용승인 받을 듯
일본서 긴급사용승인 나면…국내도 승인 가능성↑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임상 결과도 긍정적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제약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조코바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동제약 본사 전경/사진=일동제약

2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조코바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국내에서도 관련된 승인 건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임상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식약처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의약품 허가가 날 경우,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승인을 내주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국내 임상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조만간 승인을 내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일동제약(사진 오른쪽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과 시오노기제약(사진 왼쪽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의 코로나19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온라인 진행 모습/사진=일동제약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달 28일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조코바를 투약한 뒤 코로나19 증상이 약 24시간 빠르게 개선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상시험 동안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온 사례도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의미한 결과가 입증됨에 따라 일본 후생성의 긴급사용승인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조코바는 경쟁 제품인 △화이자 팍스로비드 △MSD 라게브리오 대비 장점이 많아 실제 활용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로비드의 경우 1일 2회 3정씩 5일간, 라게브리오는 1일 2회 4정씩 5일간 복용해야 한다. 반면 조코바는 1일 1정을 5일간 복용하면 돼,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이를 통해 조코바는 코로나19 환자나 약을 처방하는 의사 모두에게 보다 편리한 ‘복용 편의’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17일 식약처에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임상시험 계획변경’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 시오노기 제약 CI/사진=시오노기

일동제약이 계획을 변경한 배경에는 시오노기 제약이 일본 정부에 임상시험계획서를 변경하고 승인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으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 종이 됨에 따라 ‘임상프로토콜(임상시험계획서)’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임상 사후 분석결과 오미크론 변이 주요 증상인 △인후통 △발열 △코막힘 △기침 △호흡곤란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 종으로서 영향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향후 ‘조코바’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하루 평균 약 2만5000명(17~23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겨울철 재유행 조짐도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용 승인 이후 ‘조코바’의 폭넓은 처방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일동제약의 실적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동제약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게 되면 제약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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