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스탠드에그, ‘고양이정원’ 모바일 게임 내세워 사업 본격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제과의 첫 번째 사내벤처 ‘스탠드에그(Stand Egg)’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탠드에그’는 지난해 5월 모바일 게임 사업을 목적으로 창업한 롯데제과의 1기 사내벤처다.

사내벤처팀은 해당 기업과 관련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스탠드에그는 모바일 게임을 주 사업으로 설정해 이례적이다.

   
▲ 롯데제과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탠드에그가 개발한 고양이정원 게임화면. 롯데GRS와 협업해 유저들에게 게임으로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 실제 게임화면 캡쳐


스탠드에그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고양이정원’은 지난 5월 정식 런칭해 지난 9월까지 약 14만 명의 유저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 8~10일 한글날 연휴기간의 경우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게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즐거운 아이템 보상'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 인기 상위권을 달성했다. 

고양이정원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퍼즐게임의 한 가지 장르인 머지(Merge)형식을 활용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이는 재화를 롯데제과의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업 간의 시너지를 고려했다.

스탠드에그는 고양이정원 게임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쿠폰을 바탕으로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몰 ‘롯데 스위트몰’과 함께 지난 5월~8월까지 ‘간식 자판기’ 등을 교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따. 롯데GRS와는 ‘치즈스틱’, ‘도넛’ 등을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했다.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섰다. 

유저와 함께 하는 ‘기부 패키지’의 판매수익금 500만 원을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을 통해 총 1000만 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오는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목표하는 리트윗 수에 비례해 세이브더칠드런에 빼빼로를 기부하는 RT(리트윗, retweet)챌린지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롯데제과 신사업담당 박민규 매니저, 스탠드에그의 고영우, 김성균 대표가 각각 롯데제과 빼빼로와 고양이정원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스탠드에그의 사업성을 인정해 사내벤처 분사에 따른 5억 원의 지분투자를 했다. 스탠드에그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스탠드에그의 고영우, 김성균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이종 간 협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신사업담당 박민규 매니저는 “사내벤처 제도는 임직원의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 경계 없는 상품 및 서비스 등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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