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700선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3포인트(0.65%) 내린 2106.5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실망감이 반영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2104.7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개인 투자자는 2295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사자와 팔자를 오가다 35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관이 2646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22억원, 비차익 거래는 172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750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이 3.76% 빠졌으며 건설업(-3.40%), 보험(-2.62%), 금융업(-2.05%) 등이 하락했다. 섬유의복(3.71%), 의료정밀(1.20%), 유통업(0.3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이 많았다.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성사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삼성생명이 3.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1.04%), 현대차(-0.30%), SK하이닉스(-0.55%), 현대모비스(-1.71%), POSCO(-2.14%)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일모직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5%대 강세를 나타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2.07%)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3포인트(0.88%) 오른 705.40에 장을 마치며 7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이 70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2일(종가 703.34)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7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원, 48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2분기 호실적 전망에 1.7% 상승했고, 슈피겐코리아는 1분기 실적 충격을 딛고 나흘 만에 2% 넘게 반등했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파라다이스, CJ E&M, 산성앨엔에스 등은 하락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은 장중 5%대 넘게 반등했다가 결국 2%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0.44%) 내린 108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