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황 악화, 판매단가 하락, 에너지비용 상승 등 악재 겹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제철이 3분기 철강시황 악화와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이 매출액 6조9999억원, 영업이익 3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9%나 급감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53.4% 줄었다.

회사측은 철강시황 악화와 제품 판매 단가하락, 에너지 비용 상승을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을 위해 중국 완성차 9개사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해 탄소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1.0GPa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 개발 성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저탄소 선재 제품 및 전기로 활용 공정에 대한 글로벌 CFP1) 사전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고객사의 니즈와 수요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해 화재 및 누출 등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고위험 작업을 대체함으로써 작업안전환경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수요가 감소하고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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