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자녀가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말은 “사랑해”였다. 정작 부모는 자녀에게 무슨 말을 가장 많이 했을까?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가건모)이 전국의 부모와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 1143명(부모 605명, 자녀 53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6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부모로 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해”(25.7%) 였다. 그 뒤를 이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18.9%), “용돈 올려줄게”(15%), “같이 놀자”(14%), “좀 쉬어라”(13.3%), “뭐 사줄까”(11.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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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지난 2010년 1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SBS 홈페이지 캡쳐 |
정작 부모가 자녀에게 최근 가장 자주 한 말은 “공부 열심히 해라”(26.9%)였다. “TV·게임·스마트폰·컴퓨터 그만해라”(26.4%), “친구들과 잘 지내라”(22.1%)도 자주 하는 말이다. “돈 아껴 써라”(7.2%), “그만 놀아라”(3.2%), “학원 가라”(2.5%)가 그 뒤를 이었다.
자녀와 부모의 대화 간극은 컸지만 자녀와 부모가 원하는 이상적인 부모상은 의견을 같이했다.
자녀들은 희망 부모상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 부모(20%)를 1순위로 지목했다. 칭찬 잘해주는 부모(19.7%), 내 말 잘 들어주는 부모(18%), 약속을 잘 지키는 부모(13%), 잘 놀아주는 부모(11.1%)도 희망사항에 포함됐다. 10.6%는 돈 많은 부모를 꼽았다.
부모 스스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부모상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녀의 상황을 잘 받아주는 부모(24.5%)였다. 부모임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모(23.8%), 바빠도 자녀에게 시간을 많이 내어주는 부모(18.5%), 독립을 존중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부모(15.6%)도 이상적인 부모상이었다.
설문조사에서 자녀들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10점 만점에 8.03점, 아버지에게는 7.86점의 후한 점수를 주며 부모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가건모의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독립된 존재로 존중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모가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칭찬해주는 등 정서적 소통이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