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브리핑 "애도 기간 중 축제 자제방안 협조 요청…윤 대통령 일정 조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은혜 홍보수석은 30일 "현재 대통령실은 전원 비상 대응태세"라며 "모든 일정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사고 수습 그리고 후속 조치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필요한 사항이 생길 경우 브리핑을 수시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께 정확하게 전해져야 한다면서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에 발표했지만 정부 차원의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을 윤 대통령은 지시했다"며 "모든 정부 부처 그리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할 것도 대통령의 당부와 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월 30일 오전 9시50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윤 대통령은 이어서 국가 애도 기간 선포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공공기관이 국민 애도에 한마음을 모으는 것은 물론 민간이라도 가급적 국가 애도 기간 중에는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할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부상자 치료에도 부족함 없도록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면서, 외국인 사망자 및 부상자 정보와 관련해 해당 주한 공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사고가 밤 10시 15분에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의 즉시, 대통령은 사고 발생 보고를 접한 후 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지시사항이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그래서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깊은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면 사실상의 (윤석열 대통령) 일정은 재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늘 당정협의회도 어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바로 일정 연기에 들어갔고, 오늘 예정됐던 회의뿐만 아니라 이번 주에도,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국가 애도 기간을 잠정적으로 정했지만 어떻게 날짜로 다 표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관계자는 "특별히 기한을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일단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라는) 최우선 순위에 전념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