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레저·퍼스널 모빌리티 수요 확대 겨냥…풀체인지 모델 출시 등 라인업 확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자전거 인구가 13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삼천리자전거가 고성능 제품 중심의 라인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퍼포먼스 브랜드 첼로는 가을 레저 시즌을 맞아 경량 카본 MTB '크로노'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2종의 풀체인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크로노50'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브랜드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크로노90'과 '크로노80'은 전작 대비 프레임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114g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첼로의 '카본 원사 적층 기법'과 프레임 내부를 다듬든 'EPS 공법'에 힘입은 것으로, 주요 케이블을 헤드 튜브에서 프레임 내부로 매립하는 설계도 적용됐다. 특히 크로노90의 경우 '시마노 XTR' 구동계를 탑재했다.

   
▲ 첼로의 MTB '크로노90'/사진=삼천리자전거 제공

스포츠 사이클링 브랜드 '아팔란치아'는 산악자전거 '칼라스' 시리즈를 앞세워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성장했다. 이는 올해 아팔란치아 제품 성능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30종으로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본 프레임을 탑재한 제품과 그래블 바이크 등을 앞세워 매출 확대도 추진하는 중으로, 삼천리자전거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전국에 1100곳에 달하는 대리점과 200개 규모의 지정점을 토대로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언급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이 2018년 1280만 대 수준에서 2025년 3300만 대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트렌드 변화에 맞춰 친환경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16종까지 늘렸고,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킥고잉'의 운영사 올룰로와 협업해 공유 모빌리티에 적합한 제품도 개발한 것이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에 납품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시(따릉이) △창원시(누비자) △고양시(피프틴) △인천시(쿠키) 등 지자체에 자전거를 공급한 결과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중으로 따릉이 4800대 공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올룰로도 내년까지 킥고잉 전기자전거 운용 대수를 1만5000대로 늘리는 등 삼천리자전거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팬텀 H'/사진=삼천리자전거 제공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를 무기로 캠핑족과 여성을 비롯한 고객들도 공략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의 판매량이 지난 2년간 2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이 중 신제품 '팬텀 H'는 파스/스로틀 겸용 제품으로, 배터리를 다운튜브 내부에 삽입하는 등 17㎏ 수준으로 경량화가 이뤄졌다. 4~5시간 충전시 최대 110㎞ 주행도 가능하다. 

삼천리자전거는 팬텀 H에 배터리 잔량 및 평균 속도 등 8가지 기능을 확인·설정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 등을 장착했고,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일체형 모터 전원 차단 센서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크 레버 작동시 모터 동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사용 방법이 비슷하면서도 전동 킥보드 등의 이동 수단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자전거 이용 확대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및 탄소중립 등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도 수익성 향상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