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분야서 연달아 성과 나와
전통 제약, 바이오시밀러 분야까지…수익 모델 다각화 '장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전통적인 제약사업으로 성장해온 종근당이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생물의약품에 대한 복제약) 개발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연달아 성과가 나오면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종근당 본사

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안과 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치료제 명은 ‘루센비에스’(성분명 라니비주맙, 개발명 CKD-701)다. 해당 약은 황반변성 치료제로,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변성이 발생해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루센비에스의 오리지널 제품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이며, 글로벌 매출 2조8500억 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종근당이 개발한 루센비에스는 오리지널 약물이 가진 적응증을 모두 확보했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노바티스 루센티스와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종근당은 국내 시장과 중동·동남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노바티스 루센티스

업계에서는 종근당 루센비에스의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3조에 가까운 글로벌 매출 규모 덕에 향후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임상 커뮤니티를 통해 종근당 루센비에스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미세먼지 등의 원인으로 안과 질환이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안과치료제의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매출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네스벨’을 지난 2019년 출시한 바 있다. 네스벨은 미국 암젠,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개발한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네스벨은 약물 투여 빈도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 종근당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종근당은 2018년 말 식약처로부터 네스벨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동남아 △중동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네스벨의 뒤를 잇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자체 기술을 확보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든 종근당은 연달아 성과를 내면서 전통 제약사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측면에서 관련 기술력을 배양할 수 있고,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리스크를 헤징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해 오리지널 약물이 가진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고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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