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윤희근 경찰청장, 대응 적절성 등 진상 규명 약속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이태원 압사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겠다”며 강도 높은 감찰을 약속했다.

윤희근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태원 참사 사상자와 유족에게 사과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직전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경찰의 부실한 대응으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 발생 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신고에도)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론에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로 112 신고 접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일반적인 불편 신고로 판단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 사고 발생 1시간 전에도 '인파가 너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불편 내용의 신고가 약 100여 건 접수됐지만 특별한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윤 총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며 당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