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시사했다. 공개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케리 장관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위협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관해 말하는(talking about)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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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TV 캡쳐 |
케리 장관은 "김정은은 매우 도발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유엔 협약을 위반해 핵무기를 만들고 우리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억제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사드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을 아프가니스탄, 예멘, 이라크와 함께 '비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s)로 꼽고 "미국은 (과거와는) 매우 다른 도전을 야기하는 비국가 행위자들과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리 장관과 주한미군 장병들과의 만남은 주한미군 기지 내 체육관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300∼400명이 참석했고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