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국내외 '아이들나라' 가입자 100만 명 목표…동화 스토리 기반 코딩 등 콘텐츠 5만 여편 탑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유플러스가 IPTV 기반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개편한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전무는 10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훗날 '아이들나라'에 대한 추억을 서로 나누고, 부모님들로부터 좋은 피드백도 듣는 것이 꿈"이라며 "2025년을 전후로 해외 교민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아이들나라는 IPTV 순증 가입자 증가에도 기여한 U+의 대표 서비스"라면서 "아이와 부모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OTT계의 넷플릭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10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욱 전무가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3~9세 뿐 아니라 부모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공개했다.

김대호 아이들나라 CPO는 "성장 시기별로 필요한 기능과 콘텐츠를 찾는데 주력했고, △차별화된 콘텐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아이 활동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민 해결이라는 3가지 핵심 경쟁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나라는 밝은 테마(살랑살랑 물감놀이)와 어두운(둥실둥실 발하늘) 테마의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를 128개 타입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부모의 교육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 강점이다.

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 및 친구들과 책 읽기·퀴즈·발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화상독서'와 아이가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터치북' 기능도 마련했다. 실제로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에서 코를 누르고 있으면 코가 커지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디즈니 만화에 인공지능(AI) 음석인식 기술 및 커리큘럼을 도입한 '디즈니 러닝+'와 '아기돼지 삼형제' 스토리 기반의 코딩 콘텐츠도 눈에 띄었다.  

안드로이드OS 이용자는 이날부터 아이들나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설치할 수 있고, iOS 버전은 이달 중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월정액은 2만5000원이며, 아이들나라 OTT 가입 고객은 처음 1개월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10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가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 콘텐츠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 전무는 "그저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참여도 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맞춤형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부모들도 많았다"라며 "기존까지는 U+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아이들나라는 전국민 대상의 구독형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가격 및 분사에 대한 질문에는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탐색할 계획으로, 통신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는 등 '적절한' 시점에 분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노규식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원장은 "영유아 스마트스크린 중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미디어를 제한하는 것으로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고, 어떠한 콘텐츠를 제공하냐가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전시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조성하고, 유치원 등 B2B 교육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