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등 중국 큰손 '바링허우' 겨냥 마케팅 활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여행정보를 습득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업계가 '바링허우'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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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여행정보를 습득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업계가 '바링허우'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
21일 업계에 따르면 바링허우는 덩샤오핑의 '한가구 한자녀 정책' 실시 이후인 1980년부터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렸고 이를 토대로 현재 중국인의 최신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 1세대로 해외여행 계획 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검색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관광객으로 떠오르며 유통업계에서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은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중국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면세점은 물론 아울렛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바링허우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 파워블러거 5명을 초청해 백화점·면세점·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그룹 팸투어'를 진행한다.
기존 신세계백화점에서 진행했던 '신세계백화점 팸투어'를 전사 이벤트로 확대하여 팸투어의 일정 및 컨텐츠도 VVIP급으로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팸투어 일정도 기존 서울 시내 백화점만 둘러보는 것이 아닌 청담동의 신세계 인터내셔날 명품 로드숍을 둘러보는 일정을 추가했고, 부산에서는 세계 최대백화점인 센텀시티점에서 쇼핑 뿐만아니라 스파랜드를 체험한다.
또 부산 신세계 면세점과 업계 최대규모의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쇼핑하는 등 신세계 그룹의 주요 유통벨트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국인 파워블로거 3인을 초청해 다음달 14일~16일 2박 3일에 걸쳐 롯데그룹의 주요 랜드마크를 투어하는 '롯데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들은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평균 50만명에 달하는 20~30대 패션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이 방문할 곳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잠실점, 롯데월드 및 롯데월드몰 등이다.
팸투어 일정 중 15일에는 롯데백화점 모델이자 한류스타인 '박신혜 따라잡기'를 테마로 한 'K-뷰티 클래스'도 마련해 선보인다. 이 행사에선 메이크업 및 스타일링 전문가를 초청해,박신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화장·헤어·의류 연출법 등을 알려준다.
이들 파워블로거가 방문하는 시기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등에서 'K-뷰티페어'도 동시에 진행한다. 6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유커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영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특별 할인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팸투어를 진행하진 않지만 큰손 바링허우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VIP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인 대상 VIP 프로그램은 내국인 대상 우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인 'TCP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년중으로 진행하며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3개 등급으로 구성됐다.
각 등급별로 5백만원 이상, 4천만원 이상, 1억원 이상 구매할 경우 각 등급별로 생일 케이크 및 편지, 신년 선물, 발렛 주차 서비스,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식품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동안 요우커 열풍이 이어지며 요우커 마케팅도 경품,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여행정보를 습득하는 '바링허우'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