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나흘 만에 하락하면서 2120선까지 밀렸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73포인트(0.78%) 내린 2122.81에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하락 반전한 이후 2130선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가 기관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기관은 14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2517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8일째 순매수에 나섰지만 485억원 매수 우위에 그쳤고 개인은 209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83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558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274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은행, 증권,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운송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유통업, 기계, 서비스업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 업종은 4.16%나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생명, POSCO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외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해 3.20% 오름세를 보였고, 제일모직도 0.31% 올랐다.
이밖에 한독이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69포인트(0.24%) 오른 715.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4일 기록한 719.25이후 7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화학, 컴퓨서비스, 건설, 음식료담배, 유통, 정보기기,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디지털컨텐츠, 제조 등이 상승했고 기타 제조, 인터넷, 비금속, IT부품,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바이로메드, 코미팜은 올랐으나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산성앨엔에스, CJ오쇼핑은 부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0원 내린 1094.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