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부족 해소 위해 삼성 임원들 '헐혈버스' 자발적 기부
이 회장 '미래동행' 비전에 임직원들 참여 시너지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큰 관심을 기울이는 삼성의 사회공헌이 더욱 섬세해지고 있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 1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를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사용하도록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 같은 삼성 임원들의 자발적 참여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진정성을 갖고 끈기 있게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정비해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주도하는 미래동행 CSR은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 공동 운영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 NGO·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자리잡은 ‘미래동행’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헌혈도 일상의 봉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삼성 임직원들은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1996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삼성 관계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다.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라며 삼성 임직원들은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왔다.

   
▲ 삼성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로 헌혈이 어려웠던 2020년, 2021년에는 예년 대비 헌혈 참여자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자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가 늘어나,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52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올해 연간 헌혈 횟수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3개 관계사 약 1만1000명의 임직원이 지난 10월까지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에 기증한 신규 '헌혈버스'를 활용해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 관계사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