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자리 창출·임직원 복지 혜택 강화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이후 약 10년 동안 35개에 달하는 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그룹 경영 전반에 나설 당시 23조원이던 매출액은 83조원대로 불어났다. 올해는 신규 투자액만 총 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신동빈 회장이 늘상 강조해오던 것은 '사람'이다. 내수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롯데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21일 신동빈 회장은 분배와 복지를 통한 '노사 관계 혁신'을 선언하며, 롯데 전계열사 임직원의 복지를 끌어올리고 노사 협력 관계를 더욱 탄탄히 하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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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 롯데월드 노동조합 강석윤 위원장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
이날 신동빈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노사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창조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기업 성과의 분배를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먼저 전 계열사에 '라이프사이클 복지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결혼·출산·자녀결혼·은퇴 등 개인 생애주기 및 연령별 요구에 맞춘 복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직원 개인별 자산분석 및 투자계획 설계를 해주는 '롯데 패밀리 재무설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들이 중년 및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게끔 도와준다.
또 7개의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소해 청·장년기 직원들의 보육 걱정을 덜어준다.
전 그룹사의 할인제도가 일괄 탑재된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새로 출시해 전임직원에 보급한다. 카드를 소지한 롯데 임직원이면 누구나 각 계열사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는 이러한 혜택이 내부 고객인 직원 만족도를 높여 외부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사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쓰기 위해 노사합동 조직인 '창조 드림팀'을 개설한다. 창조드림팀은 영업활성화, 품질개선, 고객만족도 향상 등 회사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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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사진=롯데 창조적 노사문화 모델. |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샤롯데 봉사단'을 발족해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 기여, 재난지역 구호, 해외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이번 선포식과 관련해 롯데 노동조합협의회 강석윤 의장은 "노사가 함께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롯데의 창조적 노사문화는 롯데의 역사 속에서 경험과 교훈으로 축적된 우리의 가치이자 신념"이라며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포식 후속 조치로 롯데 각 계열사는 7월까지 회사별 선포식을 별도로 진행하고, 안내책자를 제작해 전임직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발간사에서 "사람이 롯데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 직원을 롯데가족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를 통해 노사가 상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