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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후폭풍 일파만파…'형평성 검토' 나선 금융당국
이원우 차장 | 2022-11-28 11:36
위메이드, 공정위에 닥사 '갑질' 제소…금감원도 "제도적 검토"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상자산시장의 혼란이 극대화되고 있다. 결국 금융당국이 이번 상폐에 대한 형평성 검토에 나서기로 하면서 탈중앙화를 지향해왔던 가상자산시장의 ‘규율 공백’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상자산시장의 혼란이 극대화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상폐의 여진이 시장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은 비단 가상업계만이 아니라 주식시장, 나아가 금융당국의 입장에까지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 공동 협의체인 닥사가 지난 24일 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회원사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사실을 공지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는 지난달 27일 허위 공시를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상장폐지 시점은 내달 8일로 예고됐다.


이번 조치로 1년 전인 작년 11월 2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위믹스의 가치는 개당 500원 수준으로 폭락했다.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에도 당연히 불똥이 튀었다. 닥사의 공지 이후인 지난 25일 개장 직후부터 위메이드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마찬가지였다. 28일인 이날도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6%가 더 떨어진 3만3000원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믹스의 상폐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닥사가 설마 상폐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일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닥사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닥사 측은 위믹스가 유통량을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위메이드는 업비트에 제출한 계획(2억4596만6797개)보다 29% 이상 많은 위믹스를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들은 이밖에도 위메이드가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고, 소명 기간에 제출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결정이 '특정 거래소의 갑질'이라는 논리를 대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 공방까지 예고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상폐 결정 이튿날인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업비트는 다른 코인들의 유통 계획량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위믹스에 대한 명백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주목되는 것은 위메이드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닥사를 제소한 점, 그리고 위믹스 거래정지를 예고한 4개 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점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위믹스 상폐 결정 이후의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가상자산의 상장폐지 기준과 관련된 제도적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관련 입법과 규제가 사실상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없다. 그러나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점이 있는지 보겠다는 취지로 검토가 시작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논리와 함께 급성장해온 가상자산시장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에 이어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코인 열풍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상태”라면서 “닥사가 한국거래소 같은 공적기관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관련 입법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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