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에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2025년 ‘롯데-KAIST R&D센터’·‘롯데-오카도 물류센터’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그룹이 미래형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주력 사업군에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한다. 산학협력, 글로벌 기업과의 MOU 등이 오는 2025년에는 가시적 결과로 나타날 예정이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부 전경/사진=이서우 기자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카이스트(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건립을 위해 동탄점 부지 500평 이상을 공공기여했다. 

해당 센터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3층 1870㎡ 공간에 조성된 KAIST-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에는 22개의 중소기업과 24개의 1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가 마련됐다. 이들 입주기업에는 KAIST가 기술 자문은 물론 KAIST 홀딩스·KAIST 청년창업지주·K-벤처스 등을 연계한 컨설팅과 투자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K반도체 허브센터인 동탄이 더욱 창조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지역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 백화점 부지를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다방면에서 신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KAIST와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혁신해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과 실버케어 등 주력사업을 재편해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배상민 KAIST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외부인재를 사장급 임원에 발탁한 이례적 인사였다. 

올 2월 신동빈 회장이 이광형 KAIST 총장의 초청을 받아 KAIST 대전 본원을 방문했고, 지난 8월 롯데는 KAIST에 기부금 140억 원을 출연했다.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롯데-KAIST R&D센터’, ‘롯데-KAIST 디자인센터’를 준공한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은 센터와 협업해 연구 성과를 상용화한다.

또 롯데케미칼은 KAIST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연구진이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 ‘스탠다드 에너지’에 650억 원을 투자했다. 

기존 롯데그룹 주력 사업부문인 유통도 디지털 전환을 위해 통 큰 베팅을 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품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Ocado Smart Platform)’을 도입하는데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오는 2025년 첫번째 자동화물류센터(CFC)를 가동한다.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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