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민간 발전사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에너지와 GS EPS, SK E&S 등 민간발전 3사의 매출이 4000억원 가량 감소해 전력 시장 자체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민간발전업계 1위 업체인 포스코에너지의 1분기 매출은 5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인천LNG복합화력발전소 7·8·9호기가 추가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가운데 나온 실적이라 충격은 더 크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2위 기업인 GS EPS는 같은 기간 매출이 54% 감소한 1790억원, SK E&S는 14% 감소한 2437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민간발전사 3사의 매출 합계액은 지난해 1분기에는 1조30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800억원으로 28% 가량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력생산비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떨어진데다 전력예비율이 상승하면서 민간발전 이용률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전력예비율은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9%)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발전사들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정산받는 전력생산비용인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도 지난해 1분기 평균 킬로와트시(kWh)당 152.6원에서 올해 1분기 125.6원으로 떨어졌다.
포스코에너지와 GS EPS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63억원과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지만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중장기적으로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K E&S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 자체가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 1004억원에 그쳤다. 지난 4월 20%였던 전력공급 예비율이 지난 10일에는 올해 들어 최고치인 47%까지 올라가면서 민간발전시장 축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성장세를 지속하던 민간발전 시장이 전력예비율 급증에 유가하락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별히 나아질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민간발전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