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한국과 일본의 서킷 누비는 열정 아이콘
[인천 송도|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국내 고객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생각하고 후원하고 있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무더위와 치열한 속도 경쟁 속에 사투를 벌이는 모터스포츠경기는 상남자들의 자존심대결로 알려져 있었다.
이런 남자들의 전유물로 알려진 스피드 혈전의 서킷에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드라이버들이 있다. 이들 중에서도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인 KSF에 외국인인 여성 드라이버가 국내 서킷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바로 R&Ders 팀에서 밸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하고 있는 이토리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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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온 모터스포츠경기에 타국에서 여성의 몸으로 포디움 정상을 노리며 도전하고있는 이토리나 선수/사진=트렉사이드 정인성기자 |
이토리나 선수는 올해로 국내 서킷의 경험이 3년째다. 국내 경기 출전 2년 전 일본에서부터 랠리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레이서 경력 5년차의 프로레이서다.
처음 레이스를 접하게 된 계기는 카트를 타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이후 레이스퀸으로 활동을 하다 랠리선수로 발탁되며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토리나 선수는 레이스의 매력을 함께 달리는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느끼는 짜릿한 긴장감으로 꼽았다.
이런 이토리나 선수는 “한 서킷에서 다른 선수들과 순위경쟁을 하는 KSF가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는 랠리경기보다 더 스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랠리경기에서 이토리나 선수가 타고 있는 차는 마쯔다의 데미오다.
이토리나 선수는 “벨로스터 터보와 데미오가 비슷한 스타일의 차량이다 보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힘든 점은 없지만 한국선수들이 일본 선수들보다 승부욕이 강해 매순간 긴장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토리나 선수는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며 레이서와 레이스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기 2~3일 전에 한국에 들어와 레이스 준비를 한다고 한다.
타임트라이얼 예선경기를 5위로 마친 이토리나선수는 이번경기에 포디움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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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송도 국제업무지구 일대의 스트릿서킷에서 열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참가한 이토리나선수가 자신의 경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트렉사이드 정인성기자 |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포디엄의 정상을 향한 그의 열정을 기대해본다.
한편 송도 스트릿 서킷에서 펼쳐진 이번 KSF경기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경기에서 이토리나 선수는 5위로 출발해 4위까지 올라가며 이번경기의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있었다. 하지만 4랩 중반 코너의 진입하는 과정에서 후미선수와의 추돌로 스핀을 하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