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매출 올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H조 본선 경기 기간 동안 특수를 톡톡히 누린 식품·유통업계가 ‘16강 승리’ 기원 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연말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월드컵과 함께 축제분위기가 이어지면 소비심리도 한층 살아날 것이란 기대다. 

   
▲ 지난 2일 저녁 대한민국-포르투갈전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먹거리 등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 제공


치킨 브랜드 KFC는 우리나라 16강 진출 확정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팀의 승무패를 예측하라 릴레이 이벤트’ 연장선상의 행사를 오는 12일까지 개최하고, 해당 메뉴를 구매한 소비자를 추첨해 경품을 증정한다고 5일 밝혔다. 

KFC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승부예측 이벤트로 소비자와 함께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한 만큼 이를 보답하고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가 대부분 우리나라 시간 밤, 새벽에 진행돼 ‘집관족’이 많아지면서 야식 라면 매출도 늘었다. 이에 농심은 지난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치른 예선 3차전에서 한국이 승리하며 16강전을 확정하자 곧바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6강 이벤트’를 개시했다. 지난 4일까지 대한민국 16강 축하 댓글을 남긴 16명을 추첨해 오는 6일 발표한다.   

편의점 업계도 16강 진출에 따라 월드컵 행사를 연장하고,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대한민국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 판매가 급증했다. 

CU에 따르면 대한민국-포르투갈전 응원이 시작된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주류판매 매출이 월드컵 개막 전(11월18일)과 비교한 결과 맥주 155.2%, 와인 124.5%, 양주 121.1%, 소주 120.1%, 막걸리 110.1%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GS25도 월드컵 특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포르투갈전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개 점포의 경우 최대 64.6%까지 매출이 폭증했다. 이들 점포에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핫팩(793.5%)과  보조배터리(411.5%) 판매까지 크게 늘었다.  

GS25 관계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편의점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24에서도 맥주 161%, 와인 139%, 간편안주류 121%, 스낵 101% 등 주류와 먹거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우리나라 16강 진출에 따라, 골을 넣으면 모바일상품권을 경기 종료 후 3일 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우루과이전 6%, 가나전 10%  할인 판매를 한데 이어 이달 7일까지 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른 모바일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한다. 득점율에 따른 할인율은 0골 6%, 1골 8%, 2골 10%, 3골 12%, 4골 14%, 5골 이상 15%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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