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전주 대비 2.5%p 올라 40%대 근접…부정평가, 5개월만에 50%대
보수층·중도층·무당층, 지지율 상승 견인…화물연대 엄정대응, 주요 요인 꼽혀
마스크 해제 여론·화물연대 마무리·복합위기 극복, 추가 변수 될 전망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p(리서치뷰) · 1%p(한국갤럽) · 5.6%p(미디어토마토) · 3%p(NBS) · 2.2%p(알앤써치) 상승.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각 여론조사전문기관들이 전국단위 만 18세 이상 남녀에게 물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결과다.

각 기관들의 직전 조사 결과와 대비해 완연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명백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이 조사는 앞서 열거한 다른 조사들을 포함해 표본 크기가 가장 커서 표본오차가 가장 적다.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9%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2.5%p 올랐고 부정 평가는 1.9%p 하락한 58.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도 5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첫 주 나온 57.0% 이후 처음이다. 긍정 평가가 30%대 후반으로 나타난 것 또한 지난 7월 첫 주 37% 후 5개월 만이다. 

지난 5개월간 횡보를 거듭하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변수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먼저 보수층·중도층·무당층의 긍정 평가 증가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 결과, 보수층(60.1% → 64.6%)·중도층(34.8% → 37.1%)·무당층(17.8% → 28.0%) 지지율이 약진했다.

두번째 변수는 화물연대에 대한 엄정 대응이다. 리얼미터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번째 변수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10.29 참사'다.

이태원 압사 사고의 사망자들을 추모해온 분위기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수그러들었고, 이에 대한 국민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있어서 추가 변수 또한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대전시에 이어 충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체적으로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불거진, 마스크 해제 여론이다.

아직 실내 마스크를 의무화하고 있는 OECD 선진국은 한국 밖에 없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해제된지 6~10개월 지났다. 전세계적으로는 중국, 한국 정도만 실내 마스크를 고집하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결단에 따라 전격 해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두번째 지지율 변수로는 이미 진정 국면에 접어든 화물연대 파업의 마무리다.

끝까지 법과 원칙을 내세워 엄정 대응함으로써, 화물연대가 국민 경제와 민생을 담보로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변수로는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여부다. 올한해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전쟁을 기점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시대의 파고가 높다.

국민 각자와 기업 대부분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어디까지 효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경기 침체·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가로 내놓을지가 정권 지지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트리뷴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2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 및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2.3%, 무선 응답률은 3.6%였다. 전체 응답률은 3.5%였다. 2022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