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동해상으로 방사포 추정 90여발 포병사격 포착"
北총참모부 “대응경고 목적 해상실탄포사격 단행 명령”
한미, MLRS 훈련 중…북, 전날엔 동·서해상 130여발 도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9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으며,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에 탄착해 9.19 합의를 위반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우리군은 오늘 오전 10시경부터 북한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포착했으며, 탄착 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 회 실시했다”면서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의 연이은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이날 오전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로 “적들이(우리측)이 6일 9시 15분경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전선포병부대를 비롯한 각급 부대들에 전투비상대기경보를 하달하고, 전선포병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경고 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단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군과 주한미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철원군 일대에서 다연장로켓(MLRS) 등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이 한미군사훈련을 빌미삼아 동·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감행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6시경부터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추가로 감행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 포병사격훈련은 9.19군사합의에 따라 포병사격훈련이 중지된 지상완충구역(MDL 이남 5) 밖에서 실시된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 한미의 정상적 훈련을 부당하게 비난하며, 오히려 9.19 합의를 위반하는 해상 포사격을 반복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측의 9.19 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북한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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