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하한가…위메이드 법원 가처분 신청 소식엔 급등
변동성 키우며 투자자들 불안감도 ↑…법원 결과에 따라 희비 양측 엇갈릴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위메이드가 개발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위메이드가 4개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를 상대로 낸 위믹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위믹스 상폐 소식이 전해진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는 위메이드 주가 향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전날 종가보다 750원(1.99%)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 11시 기준 3.85% 오른 3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2100원(5.28%) 내린 3만7700원에 거래를 마친 점을 고려하면 급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이날은 위메이드가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를 법원이 결정짓는 날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4대 거래소에서 오는 8일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만큼 그 전까지 법적 판단을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가처분 신청 첫 심문에서 양측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고, 법원은 양측에 △거래지원 계약 관련정당한 해지 사유 여부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여부와 이유 소명 △거래지원종료 결정이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의 보충 자료들을 요구했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산하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5만6200원에 이르던 주가는 3만9400원으로 급락했다. 거래량 역시 하루새 178만주에서 55만주로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같은달 28일에도 13% 넘게 빠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러나 위메이드가 법원에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9일부터 4거래일간 주가는 3만5450원에서 3만9550원으로 11.6% 상승했다. 

법원이 위메이드가 제기한 가처분 결과를 인용하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은 즉각 취소된다. 상장 폐지 취소는 ‘호재’로 작용해 위메이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되면 위믹스는 예정대로 8일 오후 3시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 폐지된다. 이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 결정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살펴볼 때 이번 재판 결과는 위믹스를 넘어 위메이드 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가처분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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