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5개월 만에 해외 항공권 판매 1000억 회복…아시아·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각국 방역 정책 완화에 힘입어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투어 해외항공권 판매액이 1028억 원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22.2% 급증했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 최초다.

특히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 운항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미주·유럽·남태평양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도 2019년 11월과 근접한 수준을 회복했다. 아시아에서도 동남아 여행각이 늘어나는 등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 하나투어가 '크리스마스 인 유럽' 기획전을 진행한다./사진=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는 업황 회복과 연말연시 성수기를 활용하기 위해 '해외항공권 핫딜' 기획전과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하·비엔나·런던·파리·마드리드·세비야를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상품도 운영 중으로, 국내에서도 하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 BTS편 '평창' 촬영지 투어 상품을 런칭했다.

여기어때도 해외항공과 숙소를 결합한 자체 기획상품 '해외특가'를 선보였다. 이는 일본·베트남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를 타겟으로 하는 것으로, 최저가가 아닌 경우 최대 200%까지 차액을 보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어때는 내년 대만·홍콩·필리핀·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행지로 떠나는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저가 보상제' 같은 혜택도 제공하는 중으로, 지난 9월 서비스 출시 이후 매월 2배 수준의 성장세도 기록하고 있다.

교원투어의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 역시 일본·베트남·괌·튀르키예·유럽 등 올해 인기가 높았던 여행상품 55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연말 끝장 할인 기획전'을 전개한다. 여행이지는 다음달 31일까지 포인트 등을 더해 최대 38만 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랜덤박스 럭키드로우'와 한정판 굿즈 제공 등의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여행이지는 대리점을 비롯한 '여행이지 파트너스'를 확대하는 등 해외여행객을 위한 오프라인 점점도 늘린다는 방침으로, 채널A와 손잡고 연예인이 상품 기획과 판매 및 현지 가이드 역할까지 맡는 스페셜 패키지 여행 상품도 런칭한 바 있다.

   
▲ 넷플릭스 한국 예능 '코리아 넘버원' 이미지/사진=넷플릭스 제공

야놀자가 레저 프로모션 '킹특가 놀이위크'를 진행하는 등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야놀자는 다음달 말까지 매주 테마파크·전시·스키를 비롯한 상품을 선정하고, 단독 혜택을 공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야놀자와 손잡고 국내 숙소 할인 혜택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멤버십 VIP 이상 등급 고객 중 '여행콕'을 선택한 인원만 야놀자 예약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연말까지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모두가 야놀자에서 국내 숙소 예약시 횟수 제한 없이 5% 할인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예능 '코리아 넘버원' 테마의 관광 코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는 유재석·이광수·김연경이 장인들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한옥 기와·나전칠기·막걸리를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했다. 넷플릭스는 지역 명물·식도락 체험 및 콘텐츠 촬영지 방문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상황으로, 일본의 경우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찾는 인원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는 BTS를 비롯한 아티스트와 드라마 한류 열풍이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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