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6강 쾌거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벤투 감독 "정말 감사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8일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시간 동안 환영 만찬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만찬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 포르투갈 전 당시 자신이 착용한 주장 완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왼팔에 채워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손 선수를 향해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을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보여준 투혼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환영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며 " 어떤 어려움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축구는 세계 인류의 공통 언어인 동시에 노래이자 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분들"이라며 "더 확고한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 1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 손흥민 선수로부터 월드컵 기간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선물받은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4년 동안 저희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대통령께 감사하고, 대한민국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만찬장에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와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 선수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 선수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 유니폼에 'Again Korea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찬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보쌈이었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단체 기념촬영을 가지면서 "벤투 감독님 파이팅",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규성 선수 등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사이좋게 셀카를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만찬장을 먼저 떠나는 대신 국가대표팀 21명을 일일이 배웅하면서, 국민을 대표해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