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제1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식 협상이 개최된다.
IPEF는 인태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통상협력 플랫폼으로 관세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무역협정과 달리, 팬데믹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이슈를 중심으로 규범과 협력을 논의한다.
참여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피지 등 14개국으로 전 세계 GDP의 41%, 인구의 32%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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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지난 9월 IPEF 장관회의를 통해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공식 협상으로, 14개 참여국 수석대표 및 실무 협상단 참석 하에 4개 분야(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측은 김정회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분야별 논의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만큼, 역내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 기후변화 대응 및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디지털 등에서의 규범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다자회의가 IPEF 참여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속도감 있게 협상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통상교섭실장은 “IPEF에는 아세안, 미국, 인도 등 우리 주요 교역국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 우리 핵심산업의 공급망 안정화 및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들이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인태지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에서 IPEF는 인태지역 협력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도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PEF를 통해 새롭게 구축되는 통상질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산업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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