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현대제철의 상승세 지속 전망
외형적 성장 및 영업·관리 부문 시너지 효과 기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세계 철강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증가로 국내 철강업계는 아직도 겨울이다. 이때 현대제철의 합병이 어려운 국내 철강업계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있다.
업황 불황 속에서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7505억원, 영업이익 3398억원, 당기순이익 2431억원을 기록하며 포스코를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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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은 오는 28일 현대하이스코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009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 당기순이익 369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현대제철의 5배나 높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앞둔 현대제철의 상승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철강회사로 몸집을 키운다.
이번 합병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오랜 꿈인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현대제철은 현대종합특수강(전 동부특수강) 과 SPP율촌에너지 등의 인수도 마무리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종합특수강과 소재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특수강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3고로 완공을 시작으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실적을 키우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은 40% 이상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2016년 2월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에 증설 중인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 설비도 20%가 넘는 공정률을 기록하며 2016년 2월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에 따라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2개의 법인이 1개의 법인이 되어 일어날 수 있는 영업·관리 부문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현대제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의 채무에 대한 신용등급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월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제재조치(수출가격인상약속)는 하반기 H형강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할 경우 해외SSC와 국내 경량화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성장성을 담보로 하는 투자로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창출로 재무구조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