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페트로스 탄소포집저장 MOU…고갈 유·가스전에 저장
조주익 추진단장 "그룹 역량 결집…탄소중립 가속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포스코그룹이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고갈된 유전과 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사라왁 주정부 청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이 사라왁주 소유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와 함께 '고갈 유·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포스코그룹이 12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청사에서 페트로스와 CCS(탄소포집저장) 사업 협약을 맺고,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사진 왼쪽부터 네번째)과 안이 응가우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사진 왼쪽부터 여섯번째)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이 협약으로 포스코그룹과 페트로스는 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사라왁주 해상의 고갈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실무단을 구성해 한국에서의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까지의 운송, CCS 인프라 설비 구축, 이산화탄소 주입 및 저장까지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탄소 중립을 가속화하겠다"라며 "CCS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한만큼 사라왁 주정부 산하 석유가스공사인 페트로스와의 협력에 대해 주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이 응가우 페트로스 사라왁자원관리부문장은 "사라왁은 탄소저장에 적합한 지질학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인 규모의 CCS사업 추진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며 "페트로스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CCS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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