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코로나 팬데믹 인한 위기감 고조
롯데 “환경 변화 대응 위한 조직 체질 개선”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지난 3년 간 여행·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면세업계 실적 회복은 아직도 먼 얘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결국 국내 면세점 1위 롯데면세점도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내부 전경/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 인원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 수준인 160여 명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21일까지이다.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 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 원을 지급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례 없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고환율에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 롯데면세점은 사업 구조 개편, 해외 사업 확장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지만 그동안 벌인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1대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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