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더라도 믿음직스러운 홍삼 제품 인기"
신뢰도 높은 기존 건강기능식품 다시 날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의 불똥이 주류업계까지 번지면서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믿음이 더 가는 건강기능식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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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수오' 사태의 불똥이 주류업계까지 번지면서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믿음이 더 가는 건강기능식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신진주 기자 |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26일 시판 제품 중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5%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또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돼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회사 측은 전량 회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건강보조식품에 이어 주류까지 백수오 파동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이마트 영등포점을 찾은 한 시민은 "건강의 관심이 많아서 건강기능식품을 꼭 챙겨 먹는데 이번 사건(백수오) 때문에 먹고 싶픈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네츄럴엔도택' 제품을 판매하던 천호식품 진열장에는 백수오 관련 상품은 온데간데 없고 블루베리즙 등 다른 상품이 정렬돼 있다.
한 백화점 건강식품코너 직원은 백수오 사태 이후 고객들이 덜 찾아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건강식품코너들은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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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수오' 사태의 불똥이 주류업계까지 번지면서 백수오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믿음이 더 가는 건강기능식품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신진주 기자 |
해당 직원은 "그러나 제품 판매에 큰 타격이 있진 않았다"며 "수입 비타민 제품이나 도라지·흑마늘 관련 제품은 백수오와 상관없기 때문에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홍삼 제품을 주로 파는 코너의 한 직원은 "심지어 매출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 직원은 "홍삼은 백수오와 관련이 없고 신뢰 가는 브랜드 제품의 경우 더 잘팔렸다"며 "가격이 부담스러워 싼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이젠 고가더라도 믿음직스러운 홍삼 제품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백수오 발표가 있었던 4월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건강식품장르는 8.4%의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 측은 어버이날·스승의날 등 가정의달을 맞아 '정관장 패밀리 대전' 등 5월 행사를 진행했고, 선물 판매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건강식품 장르 구성비를 보면 홍삼과 비타민류가 대부분이고 문제가 됐던 백수오 관련 관련 제품 비중은 작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시중에 농산물로 유통 중인 백수오 31건도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재고 압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