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유플러스, 글로벌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서 기술력 선봬…KT, 참가 검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5G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6G 네트워크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초 MWC22에서 관련 개발 성과를 발표했으며, 최근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최대 행사인 '플러그페스트'에 참여했다.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연동하는 표준기술이다. 

   
▲ SKT 분당사옥에서 SK텔레콤과 참여사 연구원들이 플러그페스트를 위한 오픈랜 관련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픈랜 중앙장치(CU)와 분산 장치(DU) 및 무선신호처리부(RU)에 대한 표준 적합성 테스트 결과와 필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증은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5G 기지국 시스템과 실내 환경에서의 통신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텔·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등 국내외 연구진 및 기업이 동참했다.

SK텔레콤은 O-RAN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6G 요구사항 및 서비스' 분야의 공동 의장사로서 역할도 확대하는 중으로,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 △오픈랜 기반 클라우드 특화 기능 △다양한 조합의 서로 다른 제조사간 DU·RU 연동 기술 등으로 저변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했으며, △오픈랜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 △해외 서드파티 장비 활용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 △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RIC)-기지국-단말간 연동 등 국내 최초로 수행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아일랜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드루이드 등의 장비를 활용했고,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 이노 와이어리스와 ETRI 및 미국 키사이트와 협력해 프론트홀·미드홀 적합성과 엔드 투 엔드 성능도 검증했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플러그페스트 관련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인빌딩 필드 테스트에서 5G 상용 인빌딩 솔루션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하는 등 오픈랜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했고, 네트워크 슬라이스별 접속자 제어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오픈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 국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도 지속하기로 했다.

KT는 이번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에는 동참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플러그페스트는 글로벌 연합체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것으로, 기지국 장치 및 솔루션의 개방성·상호운용성·기능성에 대한 회원사들의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북미·유럽 등에서 총 106개 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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