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16%) 오른 2110.8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0.27포인트(0.49%) 오른 2117.77로 개장한 뒤 장중 212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121.45포인트(0.67%) 오른 1만8162.99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웠다.
이날 외국인은 24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198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 상승을 저지했다. 개인도 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62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서비스업, 은행, 종이목재, 유통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금융업 등이 상승했고 통신업, 섬유의복, 보험, 운송장비, 증권, 철강금속, 기계, 화학, 제조업,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2.4% 오르며 시총2위 굳히기에 나섰고,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9% 넘게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3.20%)과 제일모직(-2.36%)은 이틀 만에 급등 행진을 멈췄다. 현대차와 한국전력,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도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정부가 연말까지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는 소식에 3.4% 떨어졌다.
특히 이날 조선주가 국제유가 하락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3거래일 연속 2%대로 하락했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도 모두 2%대의 낙폭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2달러 하락한 57.51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과잉 우려로 WTI가 5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조선주의 주가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82포인트(1.40%) 오른 709.01로 장을 마쳤다.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하루 만에 700선을 재탈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2% 올랐고, 파라다이스와 CJ E&M, 산성앨엔에스, 바이로메드는 4~8% 대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만원선 회복 직전까지 올라섰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메디톡스, 코미팜, 로엔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05.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