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9%) 상승한 2114.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락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 증시가 전일 6%대 폭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에도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24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1억원과 1686억원 규모를 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합계 239억원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은행, 전기가스업, 보험, 금융업, 화학, 서비스업 등이 상승했고 통신업, 섬유의복, 기계, 의약품, 유통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3% 가까이 오르며 시총2위를 굳혔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아모레퍼시픽은 1% 올랐고, 그밖에 현대차와 한국전력, POSCO, NAVER, 신한지주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도 하락했다.
이외 쿠쿠전자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녹십자는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일동제약 주식을 전량 처분키로 했다는 소식에 6%대 뛰었다. 유한양행은 계열사인 유한킴벌리 보유지분 가치 부각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진원생명과학은 "이사회 결의에 의해 지난 26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메르스(MERS) 바이러스 예방 DNA백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는 조회공시를 내놓으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오르며 2.38포인트(0.34%) 상승한 711.39로 장을 마치면서 71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인터넷,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기타 제조, 금융, IT종합, IT H/W, 소프트웨어, 운송, 비금속,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제약, 화학, 건설, 음식료담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 3대 SNS인 ‘패스(Path)’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9% 넘게 큰 폭 오른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상승 하루만에 3.5% 내렸고, 동서와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CJ E&M, 산성앨엔에스, 바이로메드도 2~4% 대로 떨어졌다.
제일바이오와 파루, 이-글 벳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백신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내츄럴엔도텍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0.22%) 오른 1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