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중기부 연두 업무보고서 "고부가가치 산업, '공급망 재편' 속 첨단기술에 크게 의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정부와 민간이 정말 한몸이 돼서 뛰지 않으면 기업의 해외 진출이라든지, 경제 위기 돌파에 중요한 수출 증진이라든지 이런 것이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연두 업무보고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산업정책은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발전"이라며 "산업부와 중기부가 내년에는 더 업무 협조를 공고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금 국제 상황을 보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이 첨단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첨단기술로서 어떤 식으로 국가 간의 블록화와 공급망 재편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12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이것이 국가 안보 문제와 그 나라의 정치사회적 가치, 국제사회의 공공 아젠다에 대해서 어느 나라가 얼마만큼 관심과 기여와 책임을 하느냐에 따라 국가끼리 블록화 돼서 소위 패키지로 통상과 무역 문제가 다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의 필수적인 원자재를 조달하기도 쉽지가 않다"며 "이 모든 영역에서 정부와 민간이 정말 한몸이 돼서 관료주의적인 사고를 완전히 버리고 기업 중심, 국민 중심으로 정부도 확실하게 변모해야만 이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두 가지 트랙으로 수출 증진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기치를 걸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은 작은 기업에서, 스타트업에서 늘 나오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것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수십 년 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잘 알 수가 있다"며 "새로운 기술은 또 새로운 투자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게 되고, 또 그런 기대를 하게 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기업들이 쑥쑥 커 가는 과정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들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중소벤처부는 내년에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기치를 잘 실현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