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문밖 출입마저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두려움 대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2일 메르스 환자는 25명으로 늘고 2명이 사망하자 장례식장 문상을 꺼리고 아파도 병원 가기를 주저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를 고민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우려에 대형병원에는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병원을 통한 감염이 많은데다 정부가 메르스 환자 입원 병원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혹시 이 병원이아닌가'라는 걱정에 병원 방문을 꺼리는 측면이 크다.

   
▲ 메르스 괴담이 공포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대부분 내용이 과장됐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형병원에 딸린 장례식장을 찾는 문상객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공연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는 쉬워졌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우려는 특히 컸다. 엄마들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메르스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엄마들은 가능하면 아이들을 밖에 나가지 않게 하고 집에 머무르게 했다. 지방에 있는 친정에 아이를 보낼 계획이라는 부모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로 인해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것은 없다고 조언하면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이 같은 메르스 공포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말고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망률 '40%'라는 수치는 중증환자 위주로 통계를 낸 것이어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외국에서도 2차·3차 전파는 흔히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처음 한 명의 환자가 십여 명에게 전파시킨 것처럼 감염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사회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보건환경이 메르스가 발병해도 이에 대한 개별 대처를 통해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구조여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환자도 나이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져 침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강했을 것"이라며 "나머지 감염자들은 건강했던 사람들이어서 그렇게 쉽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괴담'을 잦아들게 하려면 정부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유언비어가 너무 확산되면 정부가 정말 필요한 조치를 해도 국민이 이를 신뢰하지 않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정확한 정보를 유통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