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공공사업의 강자 동부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사업을 따내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공공사업 발주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보다 공공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부건설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고를 채워나갈 계획이다.
|
|
|
▲ 동부건설 CI./사진=동부건설 제공 |
12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전날 LH가 발주한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 1236억원 가운데 동부건설의 지분은 70%인 약 865억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액 1조 1449억원의 약 7.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지분 30%는 금호건설의 몫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지난 2020년 지정된 3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로 면적 343만 5000㎡에 2만 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1공구는 교량 6개소, 보도교 1개소, 보도육교 2개소를 포함해 면적 164만 1910㎡에 달하는 토공, 관로동 등 단지조성공사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품질향상을 위한 공법 적용 및 스마트건설 기술 활용을 통한 실질적인 안전성 확보 방안 등 사업계획 내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공공사업 분야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과거 국립중앙박물관, 청담대교, 제2영동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을 시공하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공사업은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덜 받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에도 공공사업 분야에서 약 7000억원을 수주하며 대우건설에 이은 업계 2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한 주요 공공공사 프로젝트로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건설공사, 새만금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 하남드림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공사 등이 있다.
2020년에도 7262억원 규모의 공공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 4위에 오른 바 있으며, 2021년에는 수주액이 3479억원(13위)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697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공공사업에서 꾸준한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동부건설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수주잔고 약 7조 9000억원 가운데 공공공사는 37.1%인 2조 93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공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의 하락으로 인해 올해 공공공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선택과 집중의 수주 전략으로 올 한해 착실히 수주고를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