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신차효과 등 실적개선 예상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 1일 현대차의 5월 실적발표가 있은 후 연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실시간 검색에 오르내리고 한때 시가 총액 4위로 내려가는 등의 난행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현대차가 아직 반등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일 지난달 국내 5만4990대, 해외 33만430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92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비 국내 판매는 8.2%, 해외 판매는 6.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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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현대차의 5월 실적발표가 있은 후 연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실시간 검색에 오르내리고 한때 시가 총액 4위로 내려가는 등의 난행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현대차가 아직 반등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
업계에선 이런 현대차의 부진한 성적을 수출 의존도가 큰 업계 특성상 신흥시장들의 경기침체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 이런 현대차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해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기저효과와 신차효과로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가매수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 하락 이유는 4~5월 판매실적 부진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약화됐고 엔저현상 심화로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 일본 주식으로의 스위칭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출시될 중요 볼륨모델의 신차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9월 주력 볼륨 모델중 하나인 '신형 아반떼'가 야심찬 새 출발을 알린다. 이번에 출시될 신형 아반때는 기존의 가솔린 모델과 함께 디젤모델 등도 출시될 예정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고객층의 공략을 꾀하고 있다.
또 100% 국내기술로 무장한 소나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출격준비중이고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터보를 얹은 1.6 터보모델의 출시도 예상되며 하반기 승용차 시장의 판매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타 1.6 터보는 제로백이 기존 11.9초에서 7.8초로 줄었고, 연비로 12.7km/l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당분간 내수 판매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아반떼와 쏘나타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유지키로 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에 대한 독려도 아까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을 갖고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줄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