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춘천 중도에서 고구려 금귀고리 1점이 발견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중 한 곳인 예맥문화재연구원은 중도 유적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삼국 시대 소형 돌덧널무덤 1기를 확인하고 무덤과 더불어 금제 굵은고리 귀고리 1점을 수습했다.

   
▲ 춘천 중도에서 고구려 금귀고리 1점이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TV캡쳐

이 무덤은 주축 방향을 북동-남서쪽으로 두었다. 덮개돌과 상단 벽석 일부가제위치를 잃었지만 시신과 부장품을 넣는 공간인 묘광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 조사 결과 묘광은 길이 320㎝, 너비 260㎝ 정도다.

귀고리는 묘광 북쪽에서 출토됐다. 중심고리와 노는고리, 연결고리, 구체(샛장식이라고도 하며 중간식이라고도 함),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으로 구성됐다.

전체 길이는 4.5㎝ 정도에 중심고리는 지름 약 1.8㎝, 너비 약 1.4㎝의 원형이며 노는고리는 길이 약 1.4㎝, 너비 약 2.1㎝의 타원형이다.

연결고리에서 추 모양 장식까지 길이는 약 2.8㎝이다. 구체는 모두 14개 작은 고리인 소환을 연결해 붙였으며, 위아래로 두꺼운 고리를 땜으로 접합해 연결고리와 원판 모양 장식을 붙였다.

이 귀고리는 고구려 색채가 강한 유물로 분석된다.

정연우 예맥문화재연구원 원장은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귀고리, 청원 상봉리 귀고리와 유사하지만 구체와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이 좀 더 커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들보다는 다소 늦은 6세기 무렵 제품으로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이 무덤의 덧널 내부는 크기가 길이 190㎝에 너비 60~65㎝, 깊이 25~73㎝ 정도다.

비교적 잘 다듬은 깬돌을 이용해 양쪽 긴 벽은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병행해 만들었다. 남쪽 벽은 판석 두 장을 세워쌓기했으며, 북단벽은 교란된 상태라 정확히 축조 방식을 알기는 힘든 상황에서 벽석 1장만 남았다.

바닥은 지름 5~7㎝ 안팎인 강돌을 이용해 시신을 올려놓는 받침대인 시상(屍床)을 만들었다. 남쪽 바닥에서는 다리뼈 일부가 거의 흙으로 변한 상태로 확인됐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지점 섬인 중도는 레고랜드 조성을 앞두고 실시한 1차 발굴조사에서는 총 1400여 기에 달하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과 주거지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시작한 2차 발굴조사에서도 청동기시대 집터와 고인돌, 삼국시대 초기 집터 등과 더불어 삼국시대 이후 밭 유적이 넓은 범위에 걸쳐 확인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