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계속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와 엔저 우려 속에 사흘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74%) 내린 2063.1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확대했다. 메르스 공포가 다소 완화되면서 화장품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엔저 우려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15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8억원, 8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3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료정밀, 기계, 유통업, 증권, 은행, 건설업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 전기전자, 보험,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제조업, 통신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금융업,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가 2.30% 내린 1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한 아모레퍼시픽은 2.97%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전날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2.25% 반등했다. 정유 및 화학주는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3~4% 대로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1% 이상 하락하며 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닥은 7.80포인트(1.11%) 내린 696.9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 2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이 5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건설, 유통,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통신방송서비스, IT종합 등이 상승했고 제약, 섬유의류, 제조, 기타 제조,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금융, 의료정밀기기, 비금속, IT부품, 운송장비부품, 기타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메르스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마스크 관련 업체인 케이엠, 오공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손세정제 제조업체인 파루 역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진원생명과학이 하한가로 추락하고 제일바이오가 10.04% 하락하는 등 백신주는 급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7원 내린 1104.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