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지 동포간담회서 "바라카 원전 계기로 양국관계 비약적 발전, 최적의 협력파트너"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UAE 동포간담회에서 "첫 일정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형제 국가"라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을 가진 바라카 원전 건설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에서 보건․의료,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며 "양국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낸 경험을 공유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월 14일(현지시간) 오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UAE 동포간담회에서 축하 공연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을 향해 "동포 여러분께 더 높은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양국 간 협력 분야가 다변화하고, 1만여 UAE 동포 사회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 기업과 건설 근로자들이 중동에 진출해서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다"며 "이후 반세기의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중동 시장을 개척해 온 우리 동포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는 사실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건설인들과 경제인들, 항공 승무원, 의료 종사자, 과학자들이 힘을 모은 결과 기회를 결실로 맺을 수 있었다"고 추켜 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UAE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은 최상의 파트너"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의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바라카의 성공을 이을 수 있는 역사적인 협력 사업을 기대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하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발목 잡는 폐단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세계 경제 질서의 도전을 헤쳐 가는데 있어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이자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