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UAE 정상회담서 UAE의 300억 달러 '한국 투자' 결정…윤 "꼼꼼히 챙기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5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 한국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어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에서 UAE로부터 이끌어낸 투자는 원전-방산-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분야에 골고루 투입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금번 방문은 아랍에미리트와 한국 간의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다양한 관계에서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양국 간의 열망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핵심적이고도 전략적인, 그리고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러한 협력은 분명한 결실을 보고 있다"며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양국 간의 협력 프로젝트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포괄적인 원자력 사용을 하는 '바라카 원전에서의 협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양국이 함께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 분야에서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과 이러한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은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토대로 전통 에너지 분야, 청정에너지, 신에너지 분야, 그리고 경제 투자, 기술, 방산 등 다양한 공통 관심사에서의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UAE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그간 건설,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고 특히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별한 관계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양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계기로 한-UAE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며 "이번 방문에 100여 개 우리 기업이 함께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30여 개에 달하는 MOU가 체결된 것은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모하메드 대통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뜻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