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메스르 환자가 확산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휩쓴 가운데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바뀌고 있다./사진=이마트몰 캡처 |
불안감 고조…마트 안가고 집에서 장보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메스르 환자가 확산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휩쓴 가운데 사람들의 생활패턴도 바뀌고 있다.
3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은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일을 마친 직장인들은 서둘러 귀가를 하는 모습이다.
주부들도 사람이 많은 대형마트 가기를 꺼려하면서 온라인몰을 통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마트들은 위생 관리를 위해 쇼핑카트, 화장실 등 인근장소에 알코올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무빙워크 벨트, 의자 등의 소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경기도에 산다는 네이버 아이디 'haya****' 사용자는 "장봐야했는데 그냥 마트에 배달시켰다"며 "내 몸, 내 새끼 지키는데 유난이 어디있나. 누가 해주지 않으니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실제로 이마트는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인 지난 1일 이후로 전체 매출이 1.2% 떨어졌다.
전반적으로는 미비하나 메르스 감염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경기 평택, 동탄 등 일부 지역 매장은 각각 -18%, -12%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메르스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반면 '이마트몰'의 매출은 같은기간 30%가 신장했다. 롯데마트몰의 매출 역시 동일기간 26.1%가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 신장에 대해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 중인 점을 고려하면, 메르스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개인위생과 식사대용 식품을 구매하는 구매층이 크게 늘어났다.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식품류 판매량을 조사 결과 메르스 감염자 발생 이전 12일(5월8∼19일)보다 라면 판매량은 18%, 즉석밥과 즉석국 등 즉석식품의 판매량은 11% 증가했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국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97%, 쇠고기와 닭고기 판매량이 각각 79%와 22%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지난달 둘째 주만 하더라도 라면 판매량은 전주와 비슷했고, 국산 돼지고기 판매량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며 "메르스 감염이 크게 확산된 5월 말부터 식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각 업체들을 배달사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고 위생장갑, 차량에 손소독제 비치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