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걸로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줬는지 밝혀진 팩트가 없는데 대납을 했다고 한다. 현대판 마녀사냥이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및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이 대표는 검찰의 2차 소환 통보에 응한 이유에 대해 “매우 불공정한 수사로 응하지 말라는 주장이 많았지만 (조사를) 피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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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18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에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해명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그러면서 “정면 돌파가 제 특장기”라며 “문제 될 행동을 한 것 없다.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김 회장이라는 분을 만난 일이 없다.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만날 일이 확실히 없다”며 거듭 부인했다.
다만 그는 “술을 먹다가 누군가 전화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술 먹고 전화할 일은 많다. 누군가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막 바꿔주는 황당한 일이다. 그런 경우는 혹시 모르겠다”면서 통화 가능성을 일축하진 않았다.
더불어 당과 개인 사법 리스크를 분리 대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아닌 개인이었으면 이렇게까지 했겠나”라며 “(검찰의 수사가) 개인에 대한 공격도 있지만 당에 대한 공격이란 면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과거 불체포특권 100% 제한을 주장했으나 최근 이 대표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옹호하고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과거로 퇴행할지 몰랐다”라며 “검찰이 수사 권력을 남용하는 상황이 헌정사에 있었나”면서 검찰권 남용으로 불체포특권 사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변명했다.
끝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당 내부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선 “집권 여당과 정부에서 원하는 바”라며 “상대가 의도한 대로 끌려갈 수 없다.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자. 국민을 믿자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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