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여전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줄어든데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약해져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70포인트(0.47%) 오른 2072.86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도 물량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가닥을 잡으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2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53억원, 10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2981억원 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업, 의약품, 운수창고, 화학, 건설업, 유통업,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은행, 통신업, 서비스업, 음식료품, 금융업, 철강금속, 기계, 보험,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삼성그룹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7.12%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삼성물산이 10%대로 상승했다. 제일모직도 4.9%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삼성에스디에스와의 합병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5% 넘게 올랐다. 실적과 엔저쇼크로 최근 하락했던 현대차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7% 넘는 낙폭을 보였고.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POSCO, SK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59포인트(1.09%) 오른 704.56으로 마감하면서 7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5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77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 기계장비, 금융, 오락문화,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기기, 기타 제조, 정보기기,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제약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비금속, 금속,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메르스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진원생명과학 등 백신 관련주는 이날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파루와 웰크론이 하한가로 추락하고 오공과 케이엠이 급락세를 보이는 등 전일 상승세를 보였던 마스크주, 손세정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다른 마스크주인 케이피엠테크는 10% 넘게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2원 오른 1113.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