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300여개 협력사에 700억원·포스코건설 976개 중소기업에 897억원 지급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사들이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30여 곳 현장 300여 개 협력사에 700억 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 반도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CI./사진=각사 제공

이번에 지급되는 공사대금은 기성, 준공금 등이다. 기성대금은 공사 과정에서 현재까지 완성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공사금액을 말한다. 

반도건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을 위해 2018년부터 명절 전 공사대금 조기 지급을 실천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명절 전 자금 소요가 많은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중소 협력사 거래대금 897억 원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했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976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가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34억 원 규모 무이자 대여 금융지원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00억 원에서 820억 원 규모로 확대한 상생 펀드 등 협력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경영 파트너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는 고금리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협력사들의 저금리 대출을 위해 조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 의견을 수렴해 규모를 늘리는 한편 협력사 규모를 고려해 자금 유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는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며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협력과 공정거래를 더욱 강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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