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신약 경쟁력 등 실적 견인…"중장기 마진율 개선 뚜렷해질 것"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웅제약이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고 3·4분기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 경쟁력, 톡신 사업 확대 등이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9523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30%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성분 펙수프라잔염산염)'를 승인 받은 이후 지난해 11월 국산 신약 36호 엔블로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해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승인된 국산 신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35호)'과 엔블로정 뿐이다. 미래투자에 대해서도 대웅제약의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신약인 P-CAB 제제 펙수클루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해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 처방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발매 1개월 차인 지난해 7월 처방액 약 11억 원에서 4개월만에 20억 원을 넘겼다. 현재 펙수클루의 월별 처방액은 3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펙수클루의 6개월 누적 처방액은 118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처방 건수는 약 17만 2000건으로 7월 대비 105%, 직전 분기말인 9월 대비 35% 뛰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와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전체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처방량은 출시 후 월평균 약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12월 누적 1262만 정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이와 함께 최근 식약처가 PPI에 대한 중증피부 이상반응으로 드레스증후군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P-CAB 제제가 반사이익으로 시장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드레스증후군은 발열과 피부 발진을 동반하며 급성 간염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웅제약은 처방처와 적응증 확대 등에 집중해 현재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펙스클루(펙수클루)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및 적응증 확대와 엔블로의 초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러한 비용은 펙스클루의 빠른 시장 침투와 적응증 확대(추가 임상), 엔블로(당뇨 신약) 출시에 필요한 비용이기에 2H23부터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10~11%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신약 비중이 높아지고 나보타의 해외 진출이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중장기 마진율 개선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10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과 1H23 중국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2023년 실적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며 중국의 리오프닝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파트너사(뷰티 전문 기업) 결정과 파트너사 계약 1달 이내 출시를 예상하며 전세계 적으로 뻗어나갈 나보타의 매출 극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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