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 25만4000 원 ‘역대 최고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명절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간편식이 인기다. 대형마트 업계는 명절 연휴기간에도 제수용 먹거리 등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 이마트 내 피코크 제수용품 냉장매대/사진=이마트 제공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제사상을 준비할 수 있는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한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에 대해서는 2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제수용 즉석조리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상품으로 고사리 등 국산나물 6종으로 구성한 키친델리 360g을 9980원에, 모듬전 세트는 100g당 2480원에 판매한다. 점포별 판매일정은 다를 수 있다. 

간편 차례용 먹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절 당시 가족이 모이지 못하면서 간편한 명절 상차림으로 대세가 됐다.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해 차례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의 장점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차례상에 필요한 양만큼 준비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인 2022년 추석 이마트의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 매출(명절 전 2주간)은 전년 추석 대비 22% 신장했다. 즉석조리 상품 매출(명절 전 1주간) 역시 나물류가 38.8%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7.1% 늘었다.

이마트는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 대표 상품들과 즉석조리 먹거리로 간편 차례상을 차릴 경우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주요 제수용 음식들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도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고추전,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 깻잎전 등 각양각색의 5가지 전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단돈 ‘9990원’ 파격가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연다. 특별히 델리, 간편식, 축산 카테고리에 힘을 준 이번 기획전에서는 차례상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홈설족’, ‘혼설족’까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를 총망라해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다.

같은 기간 갈비 페스티벌도 연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많은 270톤 규모의 물량을 확보해 약 25% 저렴한 가격의 냉장 찜갈비를 선보인다. 특히 홈플러스 멤버십 마이홈플러스 회원이라면, 한 번도 얼리지 않은 냉장육을 행사가로 구매할 수 있다. 미국산은 초이스 등급은 100g당 2290원, 호주산은 곡물 비육 소고기를 2490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23년 첫 명절인 설을 맞이해 누구나 풍성한 설날밥상을 즐길 수 있도록 델리, 간편식, 축산 카테고리에 특히 힘을 줬다”고 말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차례상 차림비용은 2022년 설 대비 전통시장 기준 6.3%, 대형마트 4.0% 증가했다.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도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5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널 별로 전통시장이 약 25만4000원, 대형마트는 약 35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견과·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축산물과 과자류 등은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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