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해당의사는 박원순 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했다.
| |
 |
|
|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MBN 캡처 |
이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의사는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그는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주장에 따르면 35번째 의사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지만, 무려 1565명이 모인 대규모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한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의 주장이 모두 맞았다면 의사 신분인데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만큼, 해당 의사는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병원과 의사가 메르스 감염을 알지 못한 채 외부활동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