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이 양사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주요국 심사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의 독점 완화 방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합병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이 양사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주요국 심사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해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함심사에서 합병 이후 독점 가능성과 시장 경쟁 제한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외항사 뿐 아니라 국내 항공사도 신규 취항을 할 수 있다고 경쟁당국을 설득하는 한편, 취항 가능성이 있는 항공사와 직접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EU 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점유율이 높은 유럽 주요 노선의 슬롯을 다른 항공사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심사 통과를 위해 에어프레미아,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의 미주 노선 운항 확대를 추진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노선 운항 포기까지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가 항공 경쟁력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해외 기업결합심사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4곳에서 진행 중이다. EU는 다음달, 영국은 늦어도 3월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